時, 앎과 느낌의 경계

구부러진 바늘

Tigre Branco 2022. 2. 25. 10:45

나의 영혼은 너의 끝에 걸려있다.

 

생의 공기를 맡으며 허공에 떠 있다. 

 

아래의 내 발 아래는 칡흙같이 검다. 

 

언젠가부터 맘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. 

 

누구에게나 찾아오는, 바늘이 부러지는 때에 대해서.

 

구부러진 바늘이 부러지지 않을 거라 믿기로 했다. 

 

그렇게 나의 영혼은 참 안식을 얻는다. 

 

 

06.09.20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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