時, 앎과 느낌의 경계
눈꺼풀
Tigre Branco
2022. 2. 23. 04:41
내 이웃 가게 아저씨의 죽음을 듣다.
그의 목소리가 선명했다. 불과 4일 전일이다. 주방용가스와 20리터 생수를 전화로 주문한 날이었던 것이다. 슬픈 일이다. 배달을 온 난쟁이 바이씽유 아저씨가 알려 주었다.
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, 조용하지만 사람도 좋아 보였는데, 돌연사로 이 세상과 작별을 했다. 마주친 그 아들의 손을 잡고 '형제여 내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도다'하고 끌어 안았다.
여기서 우리가 관찰하는 모든 것, 우주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피조물이며, 시간이 유유히 흘러 가면 피조물인 우리는 어떻게든 변하고, 변하다 변하다 변하다 우리는 이 곳에서 사라진다.
그의 모습이 아직 선명하다. 말은 잘 나누어 보지 못한 사이이나, 내 눈동자에 들어온 그의 모습이 아직은 사라지지않고 내 눈꺼풀에 박혀있다.
27.01.20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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