時, 앎과 느낌의 경계
낡은 세상
Tigre Branco
2022. 2. 12. 05:14
내 머리의 한 구석에 낡은 세상이 있다.
수 많은 기억들과는 다른 세상이 있다.
다른 기억들처럼 지난 이야기가 아니다.
낡은 옷 낡은 말투 낡은 장면이 살아서,
내 생각이 스칠 때 내게 그 존재를 보인다.
너, 낡은 세상은 내게 여러 질문을 남긴다.
왜 너는 오롯이 살아 다른 세상을 만드나
왜 너는 세월에도 늙지 않고 변함이 없나
왜 너는 나의 한 켠에서 숙주로 살아가나
왜 너는 가끔 한없이 슬퍼보이기만 하나
낡은 세상아! 외론 세상아! 슬픈 세상아!
살어리랏다. 날어리랏다. 나와 안어리랏다.
21.02.20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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